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친문 취향저격'. 이재명 경기지사가 요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잦은데, 좋은 말 일색이네요.
대법원 판결 직후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회를 밝혔는데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그제)]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 또 우리 민주당이 해야 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젯밤에는 문 대통령이 개미주주의 목소리를 반영해 금융세제 개편안 재검토를 지시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Q. 이 지사가 민주당 소속이다 보니 대통령 결정에 호응하는 게 새삼스럽진 않은데요. 문 대통령에 대한 극존칭이 눈에 띄네요.
이재명 지사의 SNS 글을 보면요.
대통령님 말씀을 관료들이 귀담아 듣길 바란다. 대통령님 말씀처럼 개인 투자자들 의욕을 꺾지 않아야 한다. 이렇게 적었습니다.
또 "국민 목소리 정책에 반영하는 우리 정부 참 든든하다"고도 했는데요.
문 대통령이나 정부를 직접 비판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Q. 이 지사에 대한 친문 지지층의 감정이 썩 좋은게 아니잖아요. 그런 것이 영향을 미친 걸까요?
이재명 지사,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2위를 달리고 있죠.
그런데 이 지사가 넘어야 할 산이 이낙연 의원 말고 또 있습니다.
바로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인데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생긴 앙금 때문입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7년 3월)]
"(대기업) 법정 부담금 15조 원을 폐지하시겠습니까? 그냥 두겠습니까?"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7년 3월)]
"지난번에 이미 말씀드렸고요."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7년 3월)]
"아니, 안 하겠다는 뜻입니까?"
[문재인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7년 3월)]
"자, 벌써 말씀드렸고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17년 3월)]
"아니 A를 물으면 A를 답해 주시고, A에 대해서 B 얘기를 하지 마십시오. 국정 농단이 왜 나옵니까."
그래서일까요?
대법원 판결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엔 이재명 지사 탈당을 요구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볼까요. '반기든 추미애?' 추미애 장관, 법무부 장관으론 이례적으로 부동산 현안에 목소리를 냈어요?
추미애 장관은 오늘 SNS에 "그린벨트를 풀어 서울·수도권에 전국 돈이 몰리는 투기판으로 가게 해선 안 된다"고 적었습니다.
법무부는 부동산 대책과는 거리가 있는 부처인데요.
그린벨트 해제를 추진하는 당정청의 입장과도 상반되는 주장입니다.
[김상조 / 대통령 정책실장(어제, KBS 라디오)]
"(그린벨트 해제 여부는) 이미 당정 간을 통해서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관련된 논란을 풀어가는 것이 정부의 역할(입니다.)"
Q. 과거 박원순 전 서울시장도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해 왔잖아요?
네. 그래서인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연관짓는 해석이 나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국토부 장관 추미애, 서울시장 나올 모양이네, 아니면 대권?"이라고 적었습니다.
Q. 추미애 장관 최근에 SNS 활동도 열심히 하고 계신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입장이 나온 게 있나요?
아직 그 부분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어제)]
"(일각에서는 공백이 생긴 서울시장 자리에 장관님이 가셔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
취임한 지 6개월 밖에 되지 않은 데다 공수처 출범 등 챙겨야 할 사안이 산적한데요.
후임자 인선 문제도 있어 출마는 문 대통령의 선택에 달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